제 50회 전기의 날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석구 동서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은 지난 1977년 한전에 입사한 후 지난 37년간 발전소 건설과 효율적 설비 운영을 통해 전력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지금의 당진화력 1~4호기, 보령화력 3~6호기, 태안화력 1~6호기, 하동화력 1~6호기, 삼천포화력 3~4호기 등 1세대 발전설비(50만kW) 표준화를 주도했다.
또 국내 최초로 도입된 100만kW 석탄화력발전소 설계와 건설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발전설비 기술의 위상을 국내외에 알리고, 건설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건설설비의 적기 확충에 기여했다.
“발전설비용량이 50만kW에서 100만kW로 2배 늘어남에 따라 건설 리스크도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리스크 관리에 관한 규정을 수립하고, 사후조치 중심의 관리 방법에서 발전소 건설과 운영 전 분야에서 예상되는 모든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하는 사전조치 기법을 도입했죠. 그 덕분에 사고는 최소화하면서 공기도 단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본부장은 한전 재직 시절 청평양수 건설 현장을 시작으로, 본사 건설처, 보령화력 3~6호기 건설 등 건설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또 동서발전으로의 분사 이후에는 산청양수발전소, 본사 발전운영팀장, 당진화력 1발전처장, 동부발전당진 기술본부장, 동해화력발전처장 등을 역임하는 등 건설뿐만 아니라 발전소 운영 관련 업무도 수행했다.
특히 국내 최대 20만kW 유동층 발전소 건설과 운영, 발전설비 예측 진단시스템인 POMMS의 국내 최초 구축으로 발전설비 운전기술 향상에도 앞장 서 왔다.
“POMMS(Plant Operation & Maintenance Management System)는 동서발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웹기반 예측 정비관리시스템입니다. 실시간으로 예측 진단함으로써 비정상 운전 상황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게 장점이죠. 이를 통해 설비신뢰도를 높이고, 경영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본부장은 “POMMS 운영을 통해 발전사 중 설비용량당 수선유지비를 최저수준으로 낮추고, 정비비용도 연간 59억원 가량 낮출 수 있게 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POMMS를 벤치마킹할 정도로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술지원은 물론, 특허와 인증 취득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중소기업 제품을 발전소에 시범 설치토록 함으로써 판로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들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발전설비에 설치해 성능을 입증하고 직접 구매를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저희 동서발전은 발전기자재 구매시 통합발주 방식에서 분리발주 방식을 도입해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늘려나가고 있고, 신규발전소 건설시 진입장벽 완화를 통해 입찰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죠.”
이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환경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발전소에서 나오는 각종 화학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최신 안전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한편, 협력사 직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