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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고] 가스발전 에너지 트라일레마 해소 대안 못 돼

크은맘 2017. 6. 7. 10:13
[기고] 가스발전 에너지 트라일레마 해소 대안 못 돼
http://v.media.daum.net/v/20170605212353641

출처 :  [미디어다음] 사회일반 
글쓴이 : 세계일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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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중앙대 교수·에너지시스템공학
LNG 발전이 원자력이나 석탄 화력에 비해 비싼 발전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전력거래소 통계에 의하면 가스 가격 하락으로 가장 경쟁력이 있었던 2016년에도 LNG 발전은 원자력의 1.5배였다. LNG 발전의 확대는 전기요금 상승을 동반할 것이며, 이는 에너지 트라일레마의 하나인 누구에게나 저렴하게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형평성을 저해할 것이다. 더구나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의 핵심 기술인 가스터빈은 아직 국내에서 생산할 능력이 없어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소수의 해외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 국산화된 세계 최고의 원자력 기술을 두고 에너지 기술 종속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형국이다. 문제는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가스발전의 경제적 부담을 국민이 져야 하는 것이다.

1923년에 설립돼 3000여개 정부, 민간, 비민간 기구가 가입하고 있는 세계에너지협의회(WEC)의 에너지 트라일레마 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에너지 형평성에서만 A지표를 얻고 에너지안보와 환경성에서는 C를 받아 2016년도에 평가된 125개국 중 44위를 했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청정에너지 정책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로의 교두보로서 LNG 발전의 확대는 환경성 개선은 제한적이면서 그나마 저렴한 에너지 공급정책으로 확보한 에너지의 형평성을 저해하고 외부 의존도만 심화시킬 것이다.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30년 이상 기술을 진보시키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인정받고 있는 석탄 화력 발전과 원자력 발전을 배제하고, 굳이 비싸고 환경적 측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LNG 발전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정동욱 중앙대 교수·에너지시스템공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