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훈 기자 ] 프랑스가 7일(현지시간) 원자력발전소 감축 일정을 5~10년 미루기로 하는 등 선진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원전을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선 정부가 공론화를 거쳐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을 재개하기로 해놓고도 “탈(脫)원전 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원전 정책의 세계적 추세를 읽지 못하고 혼자만 ‘역주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프랑스는 전체 발전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7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5년 프랑스 정부는 이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