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풍전통재래시장에서의 특별한 하루
오늘 저녁엔 무엇을 해먹어야 하지?
컴퓨터 게임이나 놀이동산보다 더 재미있고, 즐거운 곳이 없을까?
요즘 입맛 없는 우리 남편에게 무슨 음식이 좋을까?

덕풍전통재래시장의 입구모습
팔에 목도리 둘둘 메고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이 지나가고 여름이 왔습니다. 한 여름의 뜨거운 햇발에 이제 선크림이나 선글라스가 아니며 쉽게 눈을 뜨지 못할 만큼 여름이 왔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봄처럼 기온 변화가 심한 것은 아니지만, 낮엔 반팔을 입어도 땀을 뻘뻘 흘릴 만큼 덥다가도 갑작스럽게 비라도 내리치면 장롱 안 넣어 두었던 긴 팔을 꺼내게 되지요. 이렇게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입맛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몸살에 걸려서 등 가지 각색의 이유들이 음식 즐기는 맛을 빼앗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덕풍전통재래시장 내 판매 상인들의 모습)
그래서 오늘은 잃어버린 우리 '입맛'과 '건강'을 되찾기 위해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덕풍전통재래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제법 여름답게 좌판 위엔 복숭아, 수박 등 풋과일들도 여럿 눈에 띄고, 파릇파릇한 열무, 싱싱한 상추와 지금이라도 바다로 쏙 빠질 것만 같은 생선들도 모두 모여 있는 곳입니다. 특히 서민 울리는 비싼 대형 마켓들의 농수산물 가격에, 텅 빈 냉장고를 보며 오늘 하루 반찬거리가 걱정이 되시나요? 혹은 우리 집 아이들에게 컴퓨터 게임이나 놀이동산보다 더 좋은 한국 문화 교육을 시켜주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모두 덕풍재래시장으로 오세요. 이곳에 오신다면 아마 두 손 가득 훈훈함을 쥐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덕풍전통재래시장 내 판매되고 있는 농수물들)
덕풍전통재래시장은 2005년 9월 1일에 시장으로 인정된 곳으로,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남시는 서울시 강동, 송파 등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한강 상류인 검단산, 남한산 등이 있어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하남시 인근엔 다양한 주말농장, 개인 농작지가 있어 친환경적인 지역일 뿐 아니라, 우리 농산물들을 쉽고 빠르게 수도권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우수한 지역입니다.
사실 인정시장으로 등록된 2005년보다 훨씬 전에 자생적으로 설립된 덕풍재래시장은 매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에 문을 열고 있습니다. 특히 장이 서는 날이면 하남시 뿐만 아니라 각 지에서 몰린 수많은 인파 때문에 교통편이 약간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때문에 인근 지역이나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에겐 '버스'를 가장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교통편은 서울역, 잠실역, 송파역, 천호역 등 하남시 덕풍전통재래시장으로 바로 오실 수 있는 버스가 항시 있습니다. 9301, 30-1, 30-5, 341, 15-3, 112, 112-1, 30-3, 341, 112 등 승차 지역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 덕풍전통재래시장은 총 161개의 점포수를 갖고 있는 곳으로, 대지 9,923m², 주차장 75면으로 큰 부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 월 장이 서는 날엔 전국 각 지의 특산물들이 판매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일 날 바로 작업한 우리 농수산물들이 판매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야채, 정육, 과일, 생선 등은 근처 대형 마트들보다 절 반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의 싱싱함, 높은 품질 등 덕분에 소비자들이 판매자를 믿고 사는 소비문화가 정착된 곳이기도 합니다.
(덕풍전통재래시장 내 수산물 판매)
잠깐!
아직도 재래시장하면 소란스럽고, 복잡하고, 국산이 맞는지 안 맞는지 의심하시나요? 하지만 덕풍재래시장의 경우엔 하남시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농민 분들이 직접 기른 야채, 과일류 등을 들고 나와 판매하시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직접 피 땀 흘려 기르신 농작물들을 살 수 있는 기회. 여기 재래시장이 아니라면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특히 싼 가격, 믿을 수 있는 품질, 그리고 재래시장만의 후한 인심까지. 바로 여기 덕풍재래시장이 아니라면 만날 수 없는 우리 이웃, 농촌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 덕풍전통재래시장은 제8대 상인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유명철 회장이 이영덕 부회장, 강환준 운영위원장 등과 함께 덕풍 재래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힘쓰고 계십니다. 특히 덕풍 재래시장은 근처 대형마트들과의 경쟁 체계 속에서 할인 쿠폰 발행, 현대식 주차장 완비, 시식코너 운영 등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더욱이 나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재래시장답게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감, 화합 목적으로 경로잔치나 불우이웃돕기 등 행사를 자주 갖고 있어, 하남시 지역 내에서도 명소로 꼽히는 곳입니다.
우후죽순으로 쏟아나고 있는 대형마트들 사이에서 꿋꿋이 열리고 있는 덕풍재래시장.
오늘 이곳에 오셔서 싱싱하고, 믿음직스러운 우리 농산물들로 맛깔 나는 식탁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한국농어촌공사 한울지기 1기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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