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스팸은 어떻게 1등 명절 선물이 됐나

크은맘 2018. 10. 1. 15:08

https://news.v.daum.net/v/20180924090314780


‘스팸은 한국에서 왜 고급스러운 음식인가’(2013년 9월, 영국 BBC)

‘스팸은 한국에서 선물에 들어가는 상품이다’(2014년 1월 미국 뉴욕타임스)

‘스팸은 한국에서 싸구려 고기가 아니라 특별한 선물이다’(2015년 4월, 미국 NPR)

수년 전 미국과 영국 언론이 잇달아 내놓은 기사 제목이다. 이들 매체는 서구 사회에서 싸구려 캔햄 상품으로 인식되는 스팸이 경제적으로 급성장하는 한국에서 어떻게 인기를 끌게 됐는지 호기심을 품고 조명했다. 미국 다음으로 스팸을 많이 먹는 나라가 한국인데, 미국 인구의 6분의 1밖에 안 되는 한국에서 미국 스팸 소비량의 절반을 소비하고 있으니 흥미로운 현상인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국내 식문화를 접하면서 놀라워 하는 것도 한국인의 스팸 사랑이다. 미국 기업인 마크 테토는 jTBC ‘비정상회담’에서 “스팸은 미국에서 보기 힘든 음식”이라며 “미국에 살면서 통조림 햄을 한번 정도 본 적은 있는데 직접 먹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서구인들에게 ‘광고성 이메일’이라는 부정적 표현으로 더 유명한 스팸은 어떻게 한국에서 명절 선물세트의 대명사가 됐을까. 해외 언론에서는 스팸이 한국에서 인기 있는 상품일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있다는 점에 놀라워한다. 한국인이 스팸을 고급 음식으로 여긴다는 견해에는 다소 과장이 있지만, 인기 있는 상품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