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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특파원칼럼]대지진 3년, 절전의 3년

크은맘 2014. 3. 13. 10:24
[특파원칼럼]대지진 3년, 절전의 3년
http://media.daum.net/v/20140312202610578

출처 :  [미디어다음] 칼럼 
글쓴이 : 경향신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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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게이슌주(文藝春秋) 편집장을 지낸 역사가 한도 가즈토시(半藤一利)는 2009년에 쓴 < 소화사(昭和史)전후편 > 에서 1970년대 두 번의 오일쇼크가 일본 사회에 긍정적 충격을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1974년 오일쇼크로 고급 술집이 즐비한 긴자의 네온사인이 꺼지고 TV도 밤 11시로 방영을 제한하던 당시를 상기하면서 "언제나 고도성장이 지속될 줄 알았던 착각에서 벗어나 반성해보는 기회가 됐다"며 성장만을 위해 질주하던 삶에서 보다 인간다운 생활, 자연친화의 관념들이 생겨나게 됐다고 적었다. 성장 열차에서 잠시 내려 성찰할 기회를 가진 일본사회는 1979년 닥친 2차 오일쇼크를 빠르게 극복했다. 에너지 절약을 뜻하는 조어 '쇼에네(省エネ)'가 등장한 것도 이 무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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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일본은 지난 3년간 원전 20기분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였다. 도쿄신문이 사고 전인 2010년과 2012년의 8월 전력소비량을 비교한 결과 원전이 대부분 가동 중단되면서 원전 발전량이 90% 이상(240억㎾) 줄었고, 화력·수력을 포함한 발전총량은 120억㎾가 줄었다. 사고 전에는 일본 전역에 40기 안팎의 원전이 가동 중이었음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원전 20기분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절전이 이뤄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