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케이블카를 타다.
우리는 모토하꼬네에서 내려서 관광버스를 타고 아주 잠깐 사이에 하꼬네엥 항구(はこねえん, 箱根園)로 이동하였다. 아주 가까운 거리이다. 여기서 코마가다케(こまがだけ, 駒ケ岳)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아니 여기서는 로프웨이라 한다)를 타려고 입구 계단을 오르려는데, “駒ケ岳 ロープウェー(komagadake, Ropeway)”라는 입간판이 우리를 맞이한다.
岳(たけ, だけ)는 높은 산을 뜻하는데, 아시 호수의 배경이 되는 산인 코마가타케는 하코내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는 1,327m이고, 올라가는 시간은 7분이란다. 왕복요금은 1,050엔(8인 이상 단체는 950엔)이다.
나는 줄을 타고 오르내리는 것은 케이블카라고 알고 있는데, 영어로는 케이블카와 로프웨이가 있다. 이 둘의 차이는 모르겠다. 일본식 영어 발음과 철자는 아주 특이하다. 로프웨이를 ‘로-뿌웨-’라 쓴다.
케이블카 출발을 기다리며 줄을 설 때 맨 앞쪽에 섰다. 탑승하라는 안내원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얼른 케이블카 맨 앞 오른쪽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좀 있으려니 꽉 찬다. 출발하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각양각색의 나무, 풀들이 제각각,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신기하다.
정상에 올라서 아시 호수를 내려다보니 저 멀리 예쁘장하게 자릴 잡고 있다. 더 위쪽에 좀 멋진 집이 하나 보이는데, 신사 같이 보이기도 한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箱根元宮이라고 되어있길래, 인터넷을 좀 더 살펴보니 신사란다. 해발 1,327m 위에 신사를 지어놓다니 애 좀 썼겠다 싶네.
케이블카 정상 왼쪽으로 가보니 어라! 후지산이 보인단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후지산만 보이면 사진촬영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구름을 뚫고 올라온 후지산이 석양과 어울려 웅장하게 보인다.
- 코마가다케 로프웨이 http://www.izuhakone.co.jp/ropeway/komarope/index.htm
* 참고로 다음은 早雲山駅과 大涌谷駅 사이를 운영하는 로프웨이 안내 사이트이다.
- 하꼬네 로프웨이(箱根ロープウェイ) http://www.hakoneropeway.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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